제68장 피부 밑으로 들어가기

"술 한잔 하실래요?" 내가 그에게 다가가며 물었다. "아, 맞다. 당신이 술을 안 마신다는 걸 잊었네요."

이단의 입술이 살짝 미소를 그렸다. "모건의 와인이라면? 예외를 둬도 좋을 것 같군요."

나는 한쪽 눈썹을 들어 올리며 우리 각자에게 한 잔씩 따랐다. 진한 버건디색 액체가 크리스탈 잔 안에서 빛을 받으며 소용돌이쳤다. 나는 그의 잔과 부드럽게 '짤랑' 하고 부딪친 후, 한 번에 술을 들이켰고, 따뜻함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. 이단의 시선이 내 움직임을 따라가며 나를 관찰하는 것이 느껴졌다.

"한 잔 더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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